‘Data61’ 레드밸리 블록체인,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로 블록체인 상용화 입증

이병학 기자

2018-09-27 13:50:24

이미지출처: 시드니 대학 교수 빈센트 박사
이미지출처: 시드니 대학 교수 빈센트 박사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블록체인이 현재 모든 산업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신생기술의 범위는 극히 제한되어 있고 매우 어려워, 실제로 실용성이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제 이 블록체인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며 기관이 아닌 개인의 P2P거래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경제를 넘어 개인의 생활에 순환제 역할을 하는 금융 네트워크가 초신속으로 빨라지고 쉬워진다면 생활은 더없이 편해 질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와이파이 개발 특허에 참여한 대기업 CSIRO의 ‘Data61’에 의해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Data61’의 차세대 블록체인 시스템 ‘레드밸리 블록체인(Red Belly Blockchain)’의 글로벌 대상으로 대규모 블록체인 배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최근 그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제 아마존 웹 서비스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역대 가장 큰 블록체인 구축을 가능케 한 기업임을 입증 한 셈이다. 코즈모스 캐피탈의 초기 투자로 인해 그 기반도 매우 단단하다.

레드밸리 블록체인은 전 세계 18 개 지역 중 북남미, 시드니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럽 국가들 등 총 14개 지역에 걸쳐 1천 개 이상의 가상 시스템에 배포되었다.

특히 아마존 웹서비스에서의 테스트는 초당 3천 회의 처리량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빠른 처리속도와 운영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매우 잠재력 높은 확장성을 증명했다.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팀과 ‘Data61’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레드벨리 블록체인’은 보다 빠르고 안전한 블록체인을 위해 개발되었다.

단지 암호화폐의 개념을 넘어, 에너지 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P2P 거래를 사용하는 금융거래 및 마이크로그리드의 빠른 처리를 지원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및 실생활에 적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무분별한 에너지 과다사용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재해와 개인의 이중지출 및 턱없이 늦은 처리속도 등, 암묵적으로 방치되어 왔던 블록체인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만들어졌다.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과 같은 작업증명을 요구하는 블록체인은 고난이도의 암호화 계산을 실행하면서 블록 생성을 늦추는데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나 레드밸리 블록체인만의 독특한 알고리즘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동시에 성능을 최대화시킴으로서 통상적 블록체인과는 차별화된다.

2017년 레드밸리 블록체인을 테스트 한 결과 초신속의 속도를 자랑하는 결과가 나왔다. 비트코인이 초당 7, 이더리움이 초당 10건 정도 처리하는 반면, 레드밸리 블록체인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삼백 개의 시스템에서 초당 약 육십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또한 최근 실시한 아마존 웹서비스의 네트워크 배포를 통해 레드밸리 블록체인의 상업적, 실용적 성능을 시험 해 볼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CSIRO의 ‘Data61’ 선임연구원 빈센트 박사는,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완벽히 용해시키는 데 있어서 에너지 소비 문제, 그리고 알고리즘(Proof of Work)에 대한 난해한 문제들이 장벽을 치고 있다.

AWS의 레드밸리 블록체인은 실생활은 물론 글로벌 IT 산업에 있어 기술의 독특한 확장성과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ANZ 상무를 자리하고 있는 폴 미그리오리니 상무 역시 “특히 AWS 환경에서 매우 빠른 속도와 확장성을 입증한 레드밸리 블록체인을 통해 호주의 튼실한 R&D 상용화를 지원하게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밝혔으며, “이 시스템은 전 세계의 조직 및 경제는 물론 호주의 R&D 산업의 글로벌 발전에 이바지할 훌륭한 모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병학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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