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뼈 손실로 인한 다리 변형 ‘사지연장 및 변형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어

이병학 기자

2018-10-02 13:23:19

외상 후 뼈 손실로 인한 다리 변형 ‘사지연장 및 변형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어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사람의 다리는 기계의 엔진과도 같다. 엔진이 망가지면 차가 굴러갈 수 없듯이 우리 몸의 신경과 혈관의 절반이 모여 있는 다리는 인체의 회로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인체의 상당 부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다리는 부상, 골절 등의 심한 외상을 입게 되면 치료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다리의 변형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상으로 다리가 휘어지는 경우는 뼈의 길고 곧은 주요 부분인 골간과 뼈의 끝부분인 골단 사이 부위인 골간단에 골절이 생겼을 때가 가장 많다. 보통 골절이 발생한 후 해당 부위의 골절 정복(reduction)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리가 휘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사고나 질병으로 뼈의 일부분이 없어질 경우에도 한 쪽의 다리가 다른 쪽에 비해 짧아진다. 반면 성장판이 있는 소아에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몇 년 간 성장하면서 골절된 쪽 다리의 ‘과성장’이 발생하면서 다친 쪽 다리가 오히려 길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양쪽 다리 길이가 2~2.5cm 이상 차이가 난다면 치료가 필요한 하지부동이다.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심할 경우 극도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는 외상 후 다리 변형은 뼈의 길이를 늘리거나 모양을 바꾸는 ‘사지연장술 및 변형교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소 생소한 의학용어지만 외상으로 인한 다리 변형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수술이자 희망적인 치료법이다.

사지연장 및 변형교정술은 뼈의 길이나 모양을 바꾸는 치료이기 때문에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지연유합, 뼈에 감염이 생기는 골수염 및 신경마비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 이동훈 박사는 “사지연장술 및 변형교정술은 외상 후 변형이나 하지부동으로 평생 절고 다니는 분들이 정상적은 보행을 할 수 있게 하는 수술”이며 “사람마다 변형 형태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과 진단,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사지연장술은 ‘키크는 수술’로 알려지며 의사들 사이에서도 부쩍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어깨너머로 대충 보고 배워서 하면 사고치기 쉬운 수술이다”며 “사지연장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인 만큼 수술 후 합병증과 후유증 위험이 높다면 그 어떤 수술도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지연장술은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많은 수술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뼈와 신경을 다루는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정밀한 검진과 추적 관찰이 가능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감염의 위험성을 철저히 차단하는지, 수술 이후의 재활치료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병학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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