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9일 온라인상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사기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19일 SBS funE는 1999년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제출된 고소장을 확보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7년 5월 경 친척, 동네 이웃, 친구, 동창 등 지인 10명에게 수억원 대의 돈을 빌려 잠적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A씨는 마이크로닷의 부모로 인한 피해 금액이 2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친의 친척인 B씨는 7000만원과 4700만원대의 보증을 섰다가 1억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았다고 전했다.
의혹이 커지자 19일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듯 한 누리꾼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작성한 차용증을 20여년간 보관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진실공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20년 전 고등학교 동창이자 막역한 사이였던 신씨가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다"며 "알고 보니 여러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6~7억 가량의 돈을 대출받고 1998년 5월 경 야반도주를 했다. 당시 키우던 소까지 팔아 현금화한 후 도망쳤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신씨 뿐 아니라 아내들과 자식들끼리도 친한 관계여서 고소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20년 동안 빚을 갚아야만 했다. 특히 현재까지도 신용불량자에 담도암 투병을 하고 있으며 당시 동네 이웃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A씨는 20년이 지난 뒤에야 이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이제와 책임을 묻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들(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하고, 사기문제가 불거지자 사실무근에 법적대응이라고 말하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 1993년 제천에서 태어났다. 그는 4세 당시 부모님을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 래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채널A 예능 '도시어부'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를 통해 어린 시절 뉴질랜드에서 사기를 당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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