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어스, 소방관 PTSD 상담용 VR 불안둔감화 솔루션 개발

- "11월 말 베타 버전 공개하고, 적용 대상 확대해 나갈 것"

이병학 기자

2019-11-15 10:00:52

넥스트어스, 소방관 PTSD 상담용 VR 불안둔감화 솔루션 개발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소방관에게 화마와 부상만큼 두려운 것이 있다.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다. PTSD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심한 경우 우울증과 충동조절 장애, 환청, 해리 현상, 공황발작 등을 겪을 수 있다.

즉, 직업 특성상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부상자나 사망자를 접하는 힘든 경험이 잦은 소방관과 경찰, 군인 등은 일반인보다 PTSD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17년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조사한 결과, 소방관이 PTSD를 겪을 확률은 일반인의 약 10배 이상, 우울증은 약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후, 트라우마와 PTSD를 겪는 군인을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PTSD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가상의 전장의 상황을 점진적으로 재경험하면서 불안에 둔감해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유의미한 증상 개선 효과를 증명해 미국 50개 병원에 보급되었다.

VR 노출 치료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의 Psious, 미국의 Limbix, 영국의 Oxford VR 등은 이미 다수의 투자를 유치해 활발하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기업인 넥스트어스(NextUs)가 ‘소방관 PTSD 상담용 VR 노출치료 솔루션’을 개발, 11월 말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넥스트어스는 앞서 화재진압과 구급활동에 대한 콘텐츠 개발로 각각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넥스트어스, 소방관 PTSD 상담용 VR 불안둔감화 솔루션 개발

해당 솔루션은 ‘맞춤형 콘텐츠 저작도구’를 통해 개별 맞춤 치료를 시행하며, ‘콘텐츠 콘트롤 패널’로 뇌파를 측정해 과학적인 감정 분석과 실시간 콘텐츠 제어를 한다. 전문적인 환자 관리를 위한 ‘내담자 정보관리 도구’도 탑재되어 있다.

넥스트어스 김동섭 대표는 “많은 직업 중에서도 PTSD에 가장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소방관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아 PTSD 상담용 VR 노출치료 솔루션을 선보이게 되었다”라며 “추후 경찰관이나 일반인 PTSD 상담용 VR 노출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해 가상현실을 활용한 정신 치료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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