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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을 나눔으로'…4.16늘풂학교 “손잡아준 시민들께 우리도 나누고 싶었어요”

기사입력 : 2020-11-21 0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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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풂학교 활동 모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아이들이 별이 된 그날을 가슴에 새긴 세월호 엄마·아빠들이 있다.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누구도 그날의 진실을 알려주지 않기에 오늘도 엄마·아빠들은 길 위에서 진상규명을 외쳐야만 한다. 그런 그들이 시민들이 내밀어 준 손에 보답하고자 '4.16늘풂학교'를 운영했다.

4.16늘풂학교의 선생님은 세월호 유가족으로 4.16공방·4.16희망목공소·4.16가족극단 노란리본·416합창단· 4.16가족나눔봉사단원 등으로 구성됐다.

4.16늘풂학교는 단순한 수업으로 진행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고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존중 원칙을 세워 함께 공유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협조한다.

4.16늘풂학교 존중 원칙으로는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경청한다 ▲서로의 경험을 통해 함께 배워나간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고민한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지향한다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 등이 있다.

4.16늘풂학교는 지난 7월 25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번의 수업을 진행했고, 10월 17일 청소년 총 50여 명이 수료식을 마쳤다.

이재복 목공교실 선생님은 “목공교실 수업은 학생들이 죽은 나무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세월호참사의 의미 전달뿐 아니라 4.16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죽은 나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죽은 나무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이 사회가 어떻게 보면 죽은 사회였기 때문에 세월호참사도 발생한 것이고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듯 생명의 소중함, 안전의 소중함, 사람이 먼저다.라는 인식이 바뀌는 그 과정을 알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순길 공방 교실 선생님은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수업을 구성했다”며 “지구 환경을 생각해 타인과 나를 배려하는 물품들을 만들며 공동체 의식 함양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명임 연극 교실 선생님 “타인의 삶을 연습해 공연함으로써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최순화 합창 교실 선생님은 “음악극을 통해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내 고민을 나누고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엄마·아빠 선생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세월호참사에 대해 직접적 언급이 없었음에도 “우리도 다 알고 있어요. 힘내세요”라는 위로를 전했다.

윤경희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 부서장은 “세월호참사에 대해 공감하고 언제나 함께해주는 시민들에게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 끝에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 중인데 그 중 4.16늘풂학교는 가치와 인식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나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단순히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은 나무와 연극, 노래, 나눔 등을 통해 세월호참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치를 형성해 가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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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풂학교 활동 사진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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