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우리도 있다, ESG경영' 본격화…최근 환경분야도 관심

넷마블 필두 엔씨소프트, 컴투스, 펄어비스, 웹젠등 가속화

심준보 기자

2021-07-07 12:45:08

게임업계는 ESG 경영 중 가장 부진한 환경부문 개선을 위해 친환경 사옥을 내세웠다. 넷마블은 신사옥 건립 과정에서 각종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이미지 출처 = 넷마블 웹사이트
게임업계는 ESG 경영 중 가장 부진한 환경부문 개선을 위해 친환경 사옥을 내세웠다. 넷마블은 신사옥 건립 과정에서 각종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이미지 출처 = 넷마블 웹사이트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최근 재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게임업계도 본격적인 ESG 경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엔씨소프트의 ESG 경영위원회 신설 이후 다른 게임사들도 ESG 관련 조직을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안에 이사회 산하 직속 ESG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넥슨 또한 "경영전략 차원에서 ESG경영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중에서는 지난달 펄어비스가 최초로 ESG 태스크포스(TF)를 설립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접 ESG TF 총괄을 맡아 경영 전략과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이번 달 안에 ESG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게임산업이 감염병 사태 속에서 큰 수혜를 본 만큼 커지는 사회환원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등급 평가를 보면,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B+ 등급으로 게임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B등급은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웹젠 등이었으며 넥슨지티는 C등급이었다.

다만 ESG중 환경 분야만을 떼놓고 볼 경우 이들 모두 D등급을 받아 갈길이 먼 상황이다.

게임업계는 이의 해결책으로 친환경 사옥을 내세웠다.

엔씨소프트는 신사옥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완공된 신사옥에서 빗물을 받아 조경수로 쓰고 그 조경수를 다시 청소용수로 활용하는 시스템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친환경적 구조로 설계해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녹색건축인증 최우수(그린 1등급)과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에너지효율등급(1+등급)을 획득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 판교에 건립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또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비영리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ProtectedSeas)’와도 협업 해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지도(MPA)의 바른 표기를 돕는 등 환경 분야에 공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업계 특성상 ESG경영중에서도 환경 분야에 다소 늦게 관심을 기울인 면이 있다"면서 "게임업계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높아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논의하고 방향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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