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치열한 청약경쟁률로 당첨가점까지 높아지면서 인기지역의 아파트 진입문턱이 높아지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청약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97.1대 1)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또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최저 평균 가점도 60.9점까지 상승했다. 서울 청약 열기는 인근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오히려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기록적인 청약성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반도건설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선보인 주거형 오피스텔 ‘유보라 더 크레스트’가 지난 14~15일 진행한 청약결과, 9-1-1블록이 560실 모집에 20,036건이 접수돼 평균 35.78대 1, 9-2-1블록이 556실 모집에 18,711건이 접수돼 평균 33.65대 1의 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타입 청약이 마감됐다. 7월 26일(월)부터 8월 1일(일)까지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이보다 앞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2만6783명이 몰려 82.92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도 2개 블록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0.9대1을 기록했다.
SG신성건설이 천안아산역 주변에 공급한 ‘천안아산역 미소지움 더플레이스1717’은 천안아산 일대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31: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도 평균 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과 수도권 인기 신도시에서 아파트에 청약으로 당첨되기가 힘든 상황에서 아파트 가격까지 치솟아 청약 및 주택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고,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며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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