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 동남아시아 노동환경 건강 개선 지원 사업 시작

정민기 기자

2021-08-26 16:27:41

신상훈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오른쪽)과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왼쪽)/사진 제공 =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상훈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오른쪽)과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왼쪽)/사진 제공 = 금융산업공익재단
[빅데이터뉴스 정민기 기자]
금융산업공익재단(대표이사장 신상훈, 이하 ‘재단’)은 8월 25일 페이지명동(서울시 명동 소재)에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소장 이윤근, 이하 ‘연구소’)와 함께 동남아시아의 노동‧환경‧건강 개선 지원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과 연구소는 국내 금융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심각한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수은 중독, 맹독성 농약의 남용, 환경호르몬 노출 등 세 가지 환경문제에 관한 사업을 국제 NGO 네트워크 및 현지 단체들과 연계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재단과 연구소는 아이들의 건강에 위협을 주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수은 중독 없는 동남아시아 만들기’ 사업으로 인도네시아의 영세 금광마을에서 수은오염과 건강영향을 조사하고 지역사회의 재건을 위한 캠페인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영세 금채굴업이 성행중이며, 금 채굴에 다량의 수은이 사용되고 있어 금채굴에 동원되는 아이들과 인근 거주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맹독성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동남아시아 만들기’ 사업으로 동남아시아의 농촌마을 거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농약 분석용 샘플들을 채취하여 분석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금지하고 있는 맹독성 농약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로인해 비의도적인 중독사고가 다발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그 피해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끝으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동남아시아 만들기’를 위하여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타이완, 태국, 필리핀 등 7개국의 NGO와 함께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제품을 조사하고, 시민들과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환경호르몬과 같은 유해물질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들에서는 환경호르몬 노출과 그것과 관련된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와 정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날 협약식을 주관한 금융산업공익재단 신상훈 대표이사장은 “그간 국내 금융기업들이 아시아국가 지원을 위해 사랑의 집, 도서관 짓기 사업 등을 시행하며 아시아에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며, “여기서 나아가 아시아 국가들의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영역까지 지원한다면, 한국 금융에 대한 좋은 이미지 업그레이드는 물론이며 미래 세대에 대한 무한 책임의 일부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1999년 설립 이래 직업병‧산업의학, 환경측정 및 평가, 유해물질 분석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전문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쌓아온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동남아시아 환경단체와 나누어 그들이 현장의 문제를 잘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hinkie Peliño-Golle IPEN 동남아시아지부 연구간사는 “이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에서 환경과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위해 애쓰는 시민사회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 기대하며, 또 매우 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프로젝트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은, 농약, 그리고 환경호르몬과 관련된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과학적 뒷받침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민기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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